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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은 뜬금없이 달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뉴턴의 생일"을 검색해보면 원래 12월 25일이 맞느냐 아니냐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뉴턴의 법칙을 포스팅하기전에 간단하게 쉬어가는 의미로 달력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최초의 달력은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만들어진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이후 농업이 경제생활이 되다보니 언제 씨를 뿌리고 거두어 들이는지를 판단해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천문역법이 발생하였고 이런것들이 서서히 체계화 되면서 이집트, 마야, 중국 등의 문명권에서 자체적으로 각자의 달력을 만들었죠.

이중 이집트, 유럽, 마야 등은 태양을 한바퀴 도는 공전을 기준으로 한 태양력을, 이슬람문명권과 동양문명권에서는 달이 지구를 한바퀴도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달이 지구를 한바퀴도는것은 27일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다보니 원래 위치에 오는 시간이 30일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만들게 되죠.)

 

일단 지금은 태음력이 거의 사라졌기때문에 태양력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있고 공전궤도에 대하여 23.5도 지구 자전궤도가 기울어져 있다보니 이 태양에서의 위치에 따라 지구의 계절이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준으로 달력을 만들면 일단 평균적으로 일년 중 동일한 날짜는 비슷한 기후나 온도를 가지게 되죠.

 

이집트의 경우 나일강의 범람에 맞추어 농사를 지내야 했기때문에 달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기원전 4000년경에 큰개자리 알파성 시리우스가 새벽 동쪽 지평선에 뜨면 나일강의 범람이 시작되는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집트는 비가 많이 안내리는 지역인데요~ 나일강의 상류인 우간다나 에티오피아 이런곳의 우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나일강의 수위가 올라갔던 것이죠~ 여튼 이집트 사람들은 4년마다 1일의 윤일이 있어야 한다는사실까지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적용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점점 날짜가 어긋나기 시작했겠죠??

 

이렇게 그냥 써오다가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는 윤일이 없는 고대이집트의 달력을 계승한 1년 355일 짜리 달력을 사용하던중에 이게 계속 날짜가 틀어지는것을 발견하고 4년마다 하루를(윤일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율리우스력이고 지금 사용하는 달력과 거의 유사합니다. 홀수달은 31일, 짝수달은 30일 이렇게 만드니까 1년이 366일이 되죠?? 그래서 2월에서 하루빼서 (예전엔 3월이 1년의 시작이였다고 합니다.) 29일로 만들고 4년마다의 윤년에는 윤일을 2월에 하루를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가 된이후에 8월(August)이 30일이니까 삐져서 2월에서 하루 빼다가 8월에 붙여넣습니다. 그래서 7월 8월이 모두 31일이 되고 그 이후엔 12월까지 짝수월이 31일이 됩니다.

이것이 율리우스력입니다. 카이사르 풀네임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이후엔 그냥 그대로 쓰면 되는데~ 왜 또 그레고리력이 나온걸까요? 정확히 1년의 공전주기를 살펴보면 365.24219일이 걸린다고 합니다.그럼 4년당 1일을 추가하면 매년 남는 약 0.25일이 합쳐져서 하루가 나오는거죠~ 그런데 이것도 매우 미세하게 차이가 생깁니다. 완전히 계산을 해보면 0.24219*400을 해보변 96.876일이 됩니다. 약 97일이라고 했을때 400년이 지나면 실제로는 3일이 넘는 차이가 생기는것입니다. 이것을 없애고자 했던게 그레고리력입니다.

 

그레고리력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13세가 제정한 달력인데요. 기본적으로는 율리우스력과 동일하지만 위에서 계산한 3일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 100의 배수가 되는 해의 윤년을 없애는겁니다. 그러면 400년간 4일의 차이가 생기기때문에 400의 배수가 되는 년도에는 윤년을 넣습니다. 간단히 100, 200, 300, 500, 600, 700, 900, 1000, 1100, 1300, 1400, 1500, 1700, 1800, 1900, 2100년은 윤년이 아닙니다!!! 400, 800, 1200, 1600, 2000년도는 윤년이구요~

사실 이미 지나긴했지만 2000년도는 윤일이 있는 40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그런 의미있는 해였던 것이죠^^

 

그레고리력이 반포된 1582년을 기준으로 하자면 실제로는 서력기원부터 시작했을때 12일 차이가 나야지 맞습니다. 그런데 12일차이를 나게 하면 많이 헷갈릴수가 있기때문에 1582년 10월4일 다음날을 10월15일로 딱 10일을 제낍니다. 1582년엔 저 10일이 사라진것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은 10일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본적으로 그레고리력을 세계표준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달력으로 알수있는 재미있는 사실을 두가지만 알아봅시다.

 

첫번째, 예수님이 태어난해는???

 

현재의 년도는 지금기준으로 AD525년에 정해진 기준으로 계산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당시 기독교 신학자였던 디오시니우스 엑시구스는 년도를 표기함에 어떤것이 좋을까를 고민(하지 않았겠죠?? 신학자이니)해서 예수님이 탄생한 년도를 서력기원으로 정하자고 생각했고 로마의 황제를 역산해 나가는 방식으로 예수님 탄생년도를 AD1년으로 정합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B.C.는 Before Christ, AD는 Anno Domini(주의 해)이죠~^^

 

그런데 이것을 계산함에 있어서 아우구스투스가 옥타비아누스로 불리운 4년을 빼먹고 BC1년에서 AD1년으로 넘어올때 0년을 계산하지 않아서 실제로는 AD1년도에 예수님이 탄생한것이 아니라 BC5년을 전후로 태어나셨다는것이 정설입니다. 그런데 사실 좀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옥타비아누스는 기원전 27년부터 집권했었는데 이는 기원전이 아닌가요?? 여튼 뭐 이것에 대한 의견은 분분 한것 같다. 여튼 이런 실수로 AD1년이 예수님이 태어난 해는 아니란것만 알고 넘어가죠~

 

두번째, 아이작 뉴턴의 생일

보통 아이작 뉴턴은 12월 25일 태어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뉴턴이 태어난 해는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에 따라서 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원래 그레고리력은 1582년 반포가 되었고 대부분의 카톨릭 국가에서는 1년이내에 모두 그레고리력으로 바꾸지만 영국은 성공회를 믿고 있었기때문에 그냥 율리우스력을 쓰다가 1752년에서야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입니다.

결국 율리우스력으로는 1642년 12월 25일에 뉴턴이 태어났고, 그것을 그레고리력으로 바꾸면 1643년 1월 4일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역사가들의 장난(?)이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사망일 때문인데요~

갈릴레이의 사망년도가 그레고리력으로 1642년입니다. 그래서 갈릴레오가 사망한 그해에 뉴턴이 태어났다는 다소 극적인 일화를 만들기에 이릅니다. 사실 틀리지도 않은것이 이탈리아는 이미 그시절 그레고리력을 사용했기때문에 당시의 상황대로라면 맞는 내용인데요. 그레고리, 율리루스로 딱 구분하면 년도가 틀어집니다.

뉴턴생일 : 율리우스력 1642. 12. 25.  그레고리력 1643. 1. 4. / 당시 영국은 율리우스력 사용

갈릴레오사망 : 율리우스력 1641. 12. 29  그레고리력 1642. 1. 8.  / 당시 이탈리아는 그레고리력 사용

 

이정도로 달력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상식선에서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오류나 정정할 부분은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제 네이버 포스트(post.naver.com/acekims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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